허리 디스크란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변성되거나 외력에 의해 탈출하여 주위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정식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내부에는 수핵이라는 젤리 같은 물질이 있습니다. 이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빠져나오면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과 신경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 발생 빈도
주로 30~5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에게 약간 더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됩니다.
최근 20~30대 환자도 늘고 있어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30대 허리 디스크 환자는 이미 20만 명이 넘으며, 80대 이상 환자 수의 2배에 가깝다고 보고됩니다.
국내에서 허리 디스크 환자는 연간 약 200만 명 수준으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대한민국 인구 약 5,200만 명 중 약 1/26이 허리 디스크를 경험하는 셈입니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주로 제4번-제5번 요추 사이, 제5번 요추-제1번 천추 사이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 주요 원인
나이: 디스크가 나이가 들면서 수분이 줄고 탄력을 잃어 변성되기 쉽습니다.
과도한 외력: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많이 굽히거나 돌리는 행동 등이 디스크를 자극합니다.
나쁜 자세: 장시간 구부정하거나 앉아 있는 자세가 디스크에 부담을 줍니다.
외상: 교통사고, 낙상 등 갑작스러운 충격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타: 흡연, 비만, 직업적 요인(장시간 운전,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 등이 위험 요소입니다
♼ 증상
허리 통증(요통)이 가장 흔하며, 엉덩이 부위까지 통증
다리에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있고, 다리나 발까지 방사통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무겁게 느껴지고, 감각 저하나 무감각, 무딤 증상
기침이나 재채기, 앉거나 앞으로 굽히는 자세를 할 때 통증이 악화
심한 경우에는 발목이나 발가락 마비, 신경 손상으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
♼ 이학적 검사
하지 직거상 검사(Straight Leg Raising Test, SLR):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다리를 30~70도 정도 올렸을 때 허리나 다리 뒤쪽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교차 직거상 검사(Crossed SLR Test): 증상이 있는 반대쪽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발생하면 디스크 탈출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신경 기능 검사(근력, 감각, 신경 반사 검사)를 통해 신경 압박 정도 및 영향을 평가합니다.
♼ 진단 방법
X-ray 검사를 통해 척추 간격 감소 여부를 확인합니다.
CT,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디스크 탈출의 위치와 정도를 정확히 평가합니다.
임상 증상과 이학적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합니다.
♼ 치료
1. 비수술적 치료
약물치료: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복용하여 통증을 완화합니다.
물리치료: 온열 치료, 전기 치료, 운동 치료 등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고 통증을 줄입니다.
주사요법: 스테로이드 약물을 탈출된 디스크 부위나 신경 주위에 주사하여 염증과 통증을 완화합니다.
주요 시술 요법
♦신경성형술 (PEN,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척추 뼈 사이의 작은 구멍으로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해 신경 주변 부위를 직접 관찰하며, 염증을 줄이고 유착을 풀어주는 시술입니다.
고령자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적합하며, 통증 완화 효과가 좋습니다.
♦풍선확장술(Ballon Neuroplasty)
카테터 끝 풍선으로 좁아진 신경 통로 확장
♦ 경피적 디스크 감압술 (NP, Nucleoplasty, or percutaneous nucleoplasty)
피부를 통해 가는 바늘로 디스크 내부를 감압하여 돌출된 수핵을 줄이고 압박을 완화하는 시술입니다.
국소마취로 진행하며 절개가 없어 회복이 빠릅니다.
♦고주파 열치료술 (IDET, intradiscal electrothermal therapy)
바늘을 디스크 내 삽입해 고주파 열로 디스크 섬유륜 열치료 시행함.
운동치료: 허리 근육을 강화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운동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엉덩이 올리기, 등 구부리는 운동 등이 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
: 바른 자세 유지,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무릎을 사용하고 허리를 보호하는 방법을 실천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70~80% 환자는 4~6주 내에 증상이 호전됩니다.
2. 수술적 치료
적응증: 4~6주 이상의 보존적 치료 후에도 통증이 심하거나, 발목 마비, 배뇨장애 등 신경 마비 증상이 있을 때 시행합니다.
♦ 미세현미경 디스크 절제술 (Microscopic Discectomy 또는 Microdiscectomy)
약 2~3c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미세현미경을 사용하여 탈출된 디스크 부분만 정밀하게 제거합니다.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재발률도 비교적 낮습니다.
♦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 (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iscectomy, PELD)
척추 뼈 사이의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과 특수 기구를 삽입해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입니다.
피부 절개가 작고 근육 손상이 적으며, 회복이 빠르지만 심한 협착증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척추 감압술 (Decompression Surgery)
신경을 누르는 뼈나 인대를 일부 제거해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수술로, 척추관 협착증과 함께 시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척추 유합술 (Spinal Fusion)
불안정한 척추 부위를 고정하는 수술로, 심한 디스크 손상이나 재발, 척추 불안정성 환자에 적용됩니다.
금속 기구와 뼈 이식을 통해 척추를 단단히 고정합니다.
♼ 예후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3~4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거나 자연 치유가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좋아지며, 심한 신경 손상이 없는 경우 수술 없이 회복됩니다.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올바른 자세 유지와 꾸준한 운동이 중요합니다.
⚑ 허리 디스크는 척추 사이 디스크가 변성되고 탈출하여 신경을 눌러 통증 및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흔한 척추 질환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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