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연골 연화증(Chondromalacia)

무릎 연골 연화증(chondromalacia)은 무릎 관절 내에서 연골 조직이 약해지거나 부드러워지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 연골은 무릎뼈(특히 슬개골) 뒤쪽에 위치하며, 원래는 뼈와 뼈가 마찰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골이 연화되면 탄성을 잃고 갈라지거나 벗겨지면서 충격 완화 기능이 떨어지고 통증과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증상

무릎 앞부분(슬개골 뒤)의 둔한 통증 :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기 어려운 느낌

 

딸깍거리는 소리나 걸리적거림도 경험할 수 있지만, 소리가 꼭 연골 손상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다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하거나 뻐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시네마 사인(Cinema sign) : 영화관에서 장시간 앉아있을 때 느끼는 무릎 통증

♼ 원인

외상: 무릎 앞쪽(슬개골 부위)에 직접적인 충격, 골절, 탈구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슬개골의 골절

과사용/무리한 운동: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이나 무릎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활동(등산, 달리기, 축구, 스키 등)이 비정상적인 압력을 반복적으로 가해 연골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근육 약화 및 불균형: 허벅지 근육(특히 대퇴사두근 등)이 약하거나, 좌우 근력 불균형이 있는 경우 슬개골의 움직임에 이상이 생기면서 연골에 부담이 심해집니다.

 

해부학적/구조적 이상: 무릎뼈의 정렬이 불량하거나, 다리 모양의 이상(예: 외반슬), 슬개골 이상(위치 이상, 고위증), 무릎 주위 인대의 긴장·구축 등이 원인이 됩니다.

슬개골 위치 이상

 

체중 증가/비만: 몸무게가 급격히 늘거나 비만인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가 커져 연골이 더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호르몬 및 기타: 관절염(퇴행성, 류마티스), 반복적인 스테로이드 주사, 오랜 고정 등도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자세등의 생활습관: 장시간 쪼그리고 앉기, 무릎 꿇는 자세, 하이힐 착용 등도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 역학 및 빈도

유병률: 전체 인구에서 연골연화증 유병률은 1.5~7%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젊은 연령층과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무릎 질환 중 하나입니다.

 

성별: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며, 남녀 비율은 약 6:4에서 2:1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여성의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골반 구조상 무릎에 가해지는 힘의 각도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하이힐 등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칩니다.

 

연령: 주로 10~4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활동량 증가로 인해 20~30대 남성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20대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 진단

1. 임상 증상 및 병력 청취

환자가 호소하는 무릎 앞쪽 통증, 특히 계단 오르내리기나 앉았다 일어날 때의 통증,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현상, 뻣뻣함 등의 증상 파악이 진단의 첫걸음입니다.

 

평소 활동량, 최근 운동이나 외상, 오래 앉아있는 습관, 하이힐 착용여부 등 병력 확인도 중요합니다.

 

2. 신체 검사

의사가 직접 무릎 주변을 눌러봐 연골 부위에 압통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안 발생하는 소리나 부종, 슬개골 움직임의 이상(슬개골 가동성, 옆으로 밀기 등)도 평가합니다.

 

대퇴사두근(허벅지 근육) 등 근력과 균형, 무릎의 정렬 상태도 함께 확인합니다.

 

3. 영상학적 검사

X-ray(방사선 촬영): 뼈의 정렬 이상, 관절 간격 변화, 골극 형성 등 연골 이상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변화가 있는지 살핍니다. 하지만 연골 자체는 잘 보이지 않아 조기 진단이나 경미한 연화증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MRI(자기공명영상): 연골의 상태, 손상 정도, 주변 조직의 이상유무까지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검사입니다. 연골 조직의 부드러워짐, 두께 감소, 미세한 균열 등도 평가 가능합니다.

화살표 부위로 지저분하게 관찰되는 연골손상

 

관절경: 진단이 어렵거나, 수술을 목적으로 할 때 시행되는 검사로, 관절 안을 직접 카메라로 보면서 연골의 변화 정도를 확실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침습적 진단법이 우선 시행됩니다.

화살표 부위 슬개골 후면의 연골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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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

무릎 연골 연화증 치료는 주로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증상과 상태에 따라 필요 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1. 보존적 치료

휴식 및 자세 교정: 무릎에 무리가 가는 쪼그려 앉기, 오래 앉아 있기 등은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치료: 진통소염제(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사용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합니다.

 

물리치료 및 주사치료: 물리치료로 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강화하며, 통증이 심하거나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연골 주사(하이알루론산 주사)나 골수 줄기세포 주사 등의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운동치료: 허벅지 근육 특히 대퇴사두근을 중심으로 한 근력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릎 안정성을 높이고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증상을 개선합니다. 무리한 운동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달리기 등 무릎에 충격을 주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체중 감량: 체중이 과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져 연골 손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이 도움이 됩니다.

 

2. 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증상이 만성화되거나 슬개대퇴관절의 모양과 정렬에 이상이 있을 때 고려합니다.

 

관절경 수술로 손상된 연골 부위를 절제하거나 연골 아래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재생을 유도합니다.

지저분한 경우에 관절경하 변연절제술 혹은 shaving

 

연골 손상시는 미세천공술(microfracture)

 

무릎뼈 관절면을 정리하거나 관절 내 반월상 연골판 이상이 있으면 부분 제거술 및 봉합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무릎뼈 압력을 조절하는 수술(예: 경골 결절 전진술)도 가능합니다.

 

⚑무릎 연골 연화증은 무릎 앞쪽 연골이 약해지고 부드러워져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로, 통증과 무릎 기능 저하를 유발합니다. 무릎에 무리 가는 자세와 활동을 피하고 약물과 물리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며, 근력 강화를 통해 무릎을 보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화되면 관절경 수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