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손가락 혈종(Achenbach syndrome)

※Achenbach syndrome(아헨바흐 증후군)은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통증, 부종, 멍(청색 또는 보랏빛 변색)을 특징으로 하는 드문 양성(비위험성) 질환입니다. 이 증후군은 paroxysmal finger hematoma 또는 painful blue finger라고도 불리며, 주로 중년 여성에서 많이 보고됩니다. 전체 인구에서 여성의 유병률은 약 12.4%, 남성은 1.2%로 추정됩니다.

 

♣ 주요 특징 및 증상

 

손가락(특히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손가락)이나 손바닥의 갑작스러운 멍, 부종, 통증, 저림

 

증상은 보통 손가락 끝(손톱, 손끝)에는 나타나지 않음

 

멍과 부종은 특별한 외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으나, 약 30%에서는 손빨래, 바닥 쓸기, 자전거 타기 등 경미한 손의 사용 후 발생할 수 있음

 

대부분 1~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됨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으나,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은 없음

 

♣ 원인 및 위험 요인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손가락의 작은 혈관(모세혈관 또는 정맥)의 미세한 손상이나 취약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됨

 

외상, 혈액응고 이상, 류마티스 질환, 약물 사용 등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음

 

가족력이 보고된 사례도 있어 유전적 소인이 일부 있을 수 있음

 

♣ 진단

 

임상 증상과 병력 청취, 신체 진찰에 기반하여 진단

 

혈액 검사, 혈관 영상 등은 보통 정상이며, 다른 혈액응고질환이나 혈관질환과 감별을 위해 시행할 수 있음

 

레이노 현상, 혈관 폐색, 피부 자해 등과 감별이 필요함

레이노드현상

 

♣ 치료 및 예후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됨

 

증상이 심할 경우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등) 사용, 손의 휴식, 거상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음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권장되지 않음

 

♣ 예후는 매우 양호하며, 장기적인 합병증이나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지지 않음

 

☛요약

아헨바흐 증후군은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갑작스러운 멍과 통증이 생기지만,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양성 질환입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혹은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